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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학습

앎의 상태를 재정의할 필요성 - 나는 정말로 무언가를 '알고' 있는가?

작년 이맘때쯤 작성했었던 하둡에 관한 개념 정리 파일을 보았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아무리 참고자료를 참고했더라도, 이해가 안 가게 단순히 어려운 글을 옮겨놓은 것에 그친 글이었다.

그 당시에도 이해의 수준이 거의 바닥이었겠구나 싶었다. 

느낌으로는 뭔가를 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사실은 아는 게 없었다.

 

뭔가를 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쓰이고, 어느정도 지치니까 그 지친 느낌에서만 만족감을 얻어버린다. 사실은 알지 못함에도, 알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으니까 이정도면 아는 거다, 라고 만족하고 넘어가버린다.  

 

앎의 기준은 철저하고 높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이해가 갈 수 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바로 앎의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꼬리질문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이를테면, 

HDFS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처리량이 높은 접근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셋에 적합하다. HDFS는 파일 시스템 데이터에 있어서 스트리밍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몇 가지의 POSIX requirement(
https://en.wikipedia.org/wiki/POSIX)를 완화한다.

라는 부분을 옮겨 적을 때 나는 질문했어야 했다. 

 

처리량이 높은 접근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데이터의 경우에 저러한 접근이 생기는가?

어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 저장 프레임워크로 접근하는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파일시스템 데이터란 무엇인가?

스트리밍 접근이란 무엇인가?

POSIX requirement란 무엇인가?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질문하지도,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러니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부턴 질문해보려고 한다. 

동시에 베이스도 계속 채워가야 할 테고.